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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세이버메트릭스

‘스트라이크 같은 볼’의 유혹을 가장 잘 참아낸 타자는?

By 장원영
2019년 3월 10일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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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야구공작소 최원영)

[표1] 작년 KBO리그 볼넷 비율 순위표

[야구공작소 장원영] 위 순위표는 작년 KBO리그 볼넷 비율 상위 10명을 나열한 것이다. 이들은 곧 타석에서의 참을성이 좋은 타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다른 타자들보다 볼넷을 많이 골라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골라낸 볼넷은 다 같은 볼넷이었을까? 그렇지 않다. 제구력이 뛰어난 투수로부터 간신히 뽑아낸 볼넷과 제구력이 나쁜 투수로부터 쉽게 얻어낸 볼넷은 다르다. 스트라이크 존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난 볼과 포수 머리 위를 한참 넘어간 볼은 질적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조경환 전 KIA 타이거즈 타격코치에 따르면, 스트라이크 존에서 공 3개 이상 벗어나는 볼은 대체로 타자들이 쉽게 구분해낸다고 한다. 동시에 스트라이크 존에서 공 한두 개 정도 빠지는 볼을 골라내는 것은 타자의 성향과 역량, 그리고 경기 상황 등에 달렸다는 말도 전했다.

[그림1] ‘스트라이크 같은 볼’, 유인구의 영역
(일러스트=야구공작소 최원영)

유혹을 견뎌낸 자들

그렇다면 지난 시즌 ‘스트라이크 같은 볼’의 유혹을 가장 잘 견뎌낸 타자는 누구였을까? 조경환 전 타격코치의 발언을 바탕으로, 유인구가 스트라이크 존에서 최대 2개 가량 벗어난 경우에 이를 효과적으로 골라낸 타자들을 찾아봤다. 이 글에서 ‘유인구’는 [그림1]이 나타내는 영역에 투구된 볼로 정의하며, 야구공의 지름은 3인치(7.62cm)로 계산했다. 심판의 볼 판정은 반영하지 않고 타자의 스윙 여부만 고려했다.

[그림2] 유인구 스윙 비율 하위 10명(250구 이상)

결과는 볼넷 비율 순위와 많이 달랐다. 지난 시즌 구종을 불문하고 유인구를 가장 잘 참아낸 타자는 김재호였다. 그 뒤를 이어 김하성, 박경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박경수가 타석에서 상당한 인내심을 발휘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볼넷 비율이 5%대에 불과한 허경민과 김상수가 순위권에 오른 것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그림3] 패스트볼 계열 유인구 스윙 비율 하위 10명(150구 이상)
[그림4] 변화구 계열 유인구 스윙 비율 하위 10명(100구 이상)

패스트볼 계열 유인구와 변화구 계열 유인구를 분류한 결과는 [그림2]와 비슷하면서도 사뭇 달랐다. [그림2]와 마찬가지로, 패스트볼 계열 유인구를 가장 잘 참아낸 타자는 김재호였다. 하지만 변화구 계열 유인구를 상대로는 나지완이 가장 낮은 스윙 비율을 기록했다. [그림3]과 [그림4] 두 명단에 모두 이름을 올린 선수는 김재호와 박경수뿐이었다. 패스트볼 계열 유인구를 골라내는 일과 변화구 계열 유인구를 골라내는 일은 별개의 영역인 것으로 보인다.

[그림5] 볼넷 비율 – 유인구 스윙 비율 산점도

다른 지표와 명확한 상관관계는 없지만

사실 볼넷 비율과 유인구 스윙 비율 사이의 상관관계는 약했다. 두 지표 간의 통계적 상관관계는 0.40에 불과했다. 앞서 언급했듯 유인구 스윙 비율이 낮았던 허경민과 김상수 모두 볼넷 비율은 높지 않았다는 것이 단적인 예다. 더군다나 박병호, 오재일, 최정 등 볼넷 비율 상위 3명의 이름은 그 어느 명단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두 지표 간 상관관계가 약한 이유는 다양하게 추측해볼 수 있다. 첫째는 타자의 타격 성향이다. 허경민처럼 유인구를 곧잘 골라낸 동시에,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온 공은 적극적으로 타격했다면 볼넷 비율은 높지 않을 수 있다. 둘째는 상대 타자에 따른 투수들의 변화다. 투수는 일반 다른 타자들을 상대할 때 보다 박병호같이 강한 타자를 만났을 때 스트라이크존에서 더 확실히 벗어난 공을 던졌을 가능성이 크다.

그밖에 출루율 등의 다른 지표 역시 유인구 스윙 비율과 명확한 상관관계를 보여주지 못했다. 따라서 유인구 스윙 비율의 높고 낮음만으로는 그 선수가 좋은 타자인지 아닌지 단정지을 수 없다. 하지만 유인구 스윙 비율은 타자의 배트 적극성을 부분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난 볼을 판별하는 역량까지 내포한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위 선수들이 올해도 비슷한 전략을 갖고 타석에 들어설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에디터=야구공작소 도상현, 이예림

ⓒ야구공작소. 출처 표기 없는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상업적 사용은 별도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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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KBO리그김재호김하성나지완박경수볼넷비율스윙유인구인내심타자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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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이미지는 AI를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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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고, 팟캐스트 [야.자.수. : 야구에 대한 자유로운 수다] 녹음, 인포그래픽 및 영상 제작, 자체 리서치/세미나와 컨퍼런스 개최 등이 주 활동입니다.

야구공작소에는 갓 성인이 된 초년생부터 사회에서 활동하는 직장인까지 각계각층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단 데이터 분석원, 방송사 기록원, 기자, 트레이너 등 야구계 현직에서 활약하시는 분들도 많이 활동하고 계십니다.

야구공작소는 이번 모집 기회를 통해 더 많은 분과 함께 야구에 대한 창의적이고 깊이 있는 아이디어를 생산하고 공유하고자 합니다.

[모집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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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팟캐스트 제작: 야자수 PD, 야자수 호스트
* 디자이너: 영상, 일러스트, 인포그래픽, 카드뉴스 제작

[모집 대상]
* 야구를 좋아하는 성인 누구나
* 향후 최소 6개월 동안 성실히 활동 가능한 분

[모집 일정]
* 6월 29일 ~ 8월 1일 23:59: 서류 및 과제 접수
* 8월 3일: 1차 서류 결과 발표
* 8월 9일: 면접
* 8월 10일: 합격자 발표
* 8월 15일: 야구공작소 20기 시작

* 과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마지막 페이지에 있습니다.
* 지원서와 함께 각 분야별 과제를 필수적으로 제출하셔야 합니다. 미제출 시 심사에서 누락됩니다.
* 지원서 제출 후 과제는 지원 마감일인 8월 1일까지 보내주시면 됩니다.
* 온라인 지원에 합격하신 분들은 면접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 최종 면접은 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나,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 비대면으로 전환 가능합니다.
* 야구공작소 20기 첫 정기회의 날짜는 8월 15일 토요일입니다.

➡️지원서 링크: https://forms.gle/HpB8tyRqLHLGBmGf6

궁금하신 점은 야구공작소 인스타그램 DM 또는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yagongso0@gmail.com

#야구공작소 #야구 #KBO #MLB #공개모집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2002년부터 2026년까지, 25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이어온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2002년부터 2026년까지, 25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이어온 고효준 선수가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고효준 선수는 롯데, SK, KIA, LG, SSG, 두산을 거치며 1군 통산 646경기에 출전했습니다. 커리어 동안 팀의 마운드를 지키며 통산 49승 55패, 65홀드, WAR 3.85, WHIP 1.62를 기록했습니다.

수많은 팀의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던 고효준 선수는 오랜 시간 KBO 리그에서 전천후 투수로 활약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습니다.

오랜 기간 마운드를 지켜온 고효준 선수의 향후 행보를 응원합니다.

제작 : 야구공작소 안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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