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우의 MLB 포커스] 태너 로어크, 세이버메트릭스를 거스르다

최근 메이저리그를 즐겨보는 팬들에게 FIP, WAR 등은 더 이상 생소한 스탯이 아니다. 세이버메트릭스 스탯인 FIP는 일반적으로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이라고 불린다. FIP의 계산에는 실점은 고려대상이 아니다. 삼진, 볼넷, 피홈런과 같이 수비가 영향을 끼치지 않고 투수의 능력으로 여겨지는 스탯만으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완벽한 스탯이란 존재하지 않지만 대부분의 경우 ERA(평균자책점)가 FIP에 수렴하기 때문에 현재 투수를 평가하는 데 있어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Fangraphs)에서제공하는 WAR은 이 FIP을 기반으로 계산된다. FIP가 ERA에 비해 높은 투수는 향후 성적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으며, WAR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

하지만 모든 통계에는 아웃라이어가 존재한다. 세이버메트릭스에서도 마찬가지다. 통산 300승을 넘기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톰 글래빈은 세이버메트릭스로는 평가하기 힘든 대표적인 아웃라이어였다. 글래빈은 통산 9이닝당 삼진은 5.32개에 불과했으며, 9이닝당 볼넷도 3.06개로 특출나지 않았다. 그 탓에 FIP는 3.95로 평범했고 그의 평균자책점보다 0.41이나 높았다.

글래빈처럼 세이버메트릭스로 평가하기 힘든 유형의 투수가 있다. 워싱턴내셔널스의 태너 로어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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